(칼럼) 네가 선곳은 거룩한 곳이다 [필그림교회 남덕종 목사]
본문
(칼럼) 네가 선곳은 거룩한 곳이다
사람들은 흔히 하나님을 만나기 위해 특별한 장소를 찾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웅장한 성전, 유명한 순례지, 오랜 신앙의 역사가 있는 곳이라야 거룩하다고 여깁니다.
그래서 멀리 떠나야 은혜를 받을 수 있고, 특별한 장소에 가야 하나님을 더 가까이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전혀 다른 사실을 우리에게 보여 줍니다. 하나님께서는 특정한 장소에만 계시는 분이 아니십니다.
하나님께서 임재하시는 곳,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곳, 하나님께서 역사하시는 곳이 바로 거룩한 곳입니다. 거룩함은 장소의 화려함이나 역사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임재에서 시작됩니다.
광야의 떨기나무 앞도, 갈릴리 바다의 작은 배 위도, 아브라함의 장막도, 바울이 갇혀 있던 감옥도 하나님께서 함께하셨기에 거룩한 곳이 되었습니다. 세상 사람들의 눈에는 평범하거나 초라한 곳이었지만, 하나님의 눈에는 가장 거룩한 예배의 처소였습니다.
오늘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교회 안에서만 우리를 만나시는 분이 아니십니다. 가정에서도, 직장에서도, 병실에서도, 학교에서도, 그리고 눈물로 기도하는 골방에서도 우리와 함께하십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임재를 사모하며 믿음으로 살아간다면, 오늘 내가 서 있는 그 자리가 곧 하나님께서 거하시는 거룩한 땅이 됩니다.
1. 모세에게는 광야의 떨기나무 앞이 거룩한 곳이었습니다
모세는 40년 동안 광야에서 양을 치던 평범한 목자였습니다. 그러나 어느 날 떨기나무 가운데 임하신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이리로 가까이 오지 말라. 네가 선 곳은 거룩한 땅이니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
(출애굽기 3:5)
광야는 원래 거룩한 장소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임재하시자 그곳은 세상에서 가장 거룩한 장소가 되었습니다.
거룩함은 장소가 아니라 하나님의 임재에서 시작됩니다.
2. 이사야에게는 성전이 거룩한 곳이었습니다
이사야는 성전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보았습니다.
“거룩하다 거룩하다 거룩하다 만군의 여호와여.”
(이사야 6:3)
하나님의 영광 앞에서 이사야는 자신의 죄를 깨달았습니다.
“화로다 나여 망하게 되었도다.”
(이사야 6:5)
하나님의 임재는 인간을 정죄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정결하게 하시고 사명을 주시기 위해 임하십니다.
그 자리에서 이사야는 “내가 여기 있나이다. 나를 보내소서.“라고 응답하게 되었습니다.
3. 베드로에게는 예수님 곁이 거룩한 곳이었습니다
밤새도록 고기를 잡지 못했던 베드로는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그물을 내렸습니다.
놀라운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그 순간 베드로는 예수님의 발 앞에 엎드려 말했습니다.
“주여 나를 떠나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
(누가복음 5:8)
예수님의 임재 앞에서 자신의 죄를 보게 된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베드로를 버리지 않으셨습니다.
“무서워하지 말라. 이제 후로는 네가 사람을 취하리라.”
(누가복음 5:10)
하나님의 임재는 사람을 변화시키고 사명을 맡기십니다.
4. 아브라함에게는 하나님께서 부르신 곳이 거룩한 곳이었습니다
아브라함은 가는 곳마다 먼저 제단을 쌓았습니다.
그에게 중요한 것은 좋은 땅이나 넓은 집이 아니라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삶이었습니다.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나타나신지라… 그가 자기에게 나타나신 여호와께 그 곳에서 제단을 쌓고.”
(창세기 12:7)
광야에서도,
산에서도,
장막에서도,
하나님을 만나는 곳마다 그곳은 거룩한 장소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임재가 있는 곳이 거룩한 곳입니다
교회만 거룩한 것이 아닙니다.
기도하는 골방도 거룩합니다.
말씀을 읽는 서재도 거룩합니다.
가족이 함께 예배드리는 거실도 거룩합니다.
직장에서도 하나님과 동행하면 그곳은 거룩한 일터가 됩니다.
병실에서도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면 그곳은 위로와 치유의 성소가 됩니다.
감옥에서도 하나님은 함께하십니다. 사도 바울은 감옥에서 찬송했고, 하나님께서는 그 감옥을 복음의 통로로 사용하셨습니다(사도행전 16장). 하나님의 임재는 환경의 한계를 뛰어넘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약속하셨습니다.
“두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그들 중에 있느니라.”
(마태복음 18:20)
또한 우리는 성령께서 거하시는 성전입니다.
“너희 몸은 너희가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바 너희 가운데 계신 성령의 전인 줄을 알지 못하느냐.”
(고린도전서 6:19)
거룩한 곳을 찾아다니기보다 하나님의 임재를 사모하는 사람이 되십시오.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면 광야도 성전이 되고, 배 위도 예배당이 되며, 장막도 성소가 됩니다.
오늘 내가 서 있는 자리에서 하나님과 동행한다면 그곳이 바로 하나님께서 거하시는 거룩한 땅입니다.
“네가 선 곳은 거룩한 곳이다.”
이 말씀이 오늘 우리 모두의 삶 속에서 이루어지기를 소망합니다.
묵상을 위한 성경 말씀
출애굽기 3:5 — “네가 선 곳은 거룩한 땅이니.”
이사야 6:3 — “거룩하다 거룩하다 거룩하다.”
누가복음 5:8-10 — 베드로의 고백과 부르심.
창세기 12:7-8 — 아브라함이 제단을 쌓음.
마태복음 18:20 — “두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고린도전서 6:19 — “너희 몸은 성령의 전이라.”
기도
거룩하신 하나님 아버지,
하나님의 임재가 있는 곳이 가장 거룩한 곳임을 깨닫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모세처럼 주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게 하시고, 이사야처럼 하나님의 거룩하심 앞에서 자신을 돌아보게 하시며, 베드로처럼 주님 앞에 겸손히 엎드리게 하시고, 아브라함처럼 어디를 가든 먼저 예배의 제단을 쌓는 삶을 살게 하옵소서.
우리의 가정이 거룩한 처소가 되게 하시고, 교회가 하나님의 영광으로 충만하게 하시며, 일터와 학교와 삶의 모든 현장에서 하나님과 동행하게 하옵소서.
오늘 우리가 서 있는 모든 자리가 하나님의 임재로 거룩해지고, 우리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을 만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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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꽃마을님의 댓글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