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제3의 손 [필그림교회 남덕종 목사]
본문
칼럼) 제3의 손
예수님은 겸손이 무엇인지를 말씀으로만 가르치신 분이 아니라, 자신의 삶으로 보여 주신 분이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사람의 모습으로 오셨고, 창조주께서 피조물 가운데 거하셨으며, 주인이 종의 모습으로 섬기셨고, 거룩하신 분께서 죄인들과 함께하시며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죄가 없으신 분이 죄인의 자리에 서셨고, 생명의 주인이 죽음까지 순종하셨습니다.
사도 바울은 예수님의 겸손을 이렇게 증언합니다.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사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
(빌립보서 2:6-8)
이보다 더 큰 겸손은 세상 어디에도 없습니다.
사람은 높아지려고 하지만 하나님은 낮아지셨습니다.
사람은 섬김을 받으려 하지만 예수님은 섬기러 오셨습니다.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마가복음 10:45)
우리도 두 손만으로는 아름다운 인생을 살 수 없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두 손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한 손으로는 일을 하고, 다른 한 손으로는 사랑하는 사람을 붙잡습니다.
그러나 인생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또 하나의 손이 필요합니다.
그 손이 바로 겸손입니다.
겸손은 손으로 잡을 수는 없지만 사람의 마음을 붙잡고, 관계를 살리고, 하나님께서 가장 귀하게 보시는 인격입니다.
능력은 사람을 높일 수 있지만, 겸손은 사람을 오래 서 있게 합니다.
“겸손”이라는 제3의 손
우리에게는 세 개의 손이 필요합니다.
첫째는 오른손,
둘째는 왼손,
그리고 셋째는 겸손입니다.
두 손은 눈에 보이지만, 겸손은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누구나 그 향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겸손은 자신을 비하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위치를 알고, 다른 사람을 존중하며, 배우려는 마음으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성경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사람이 교만하면 낮아지게 되겠고 마음이 겸손하면 영예를 얻으리라.”
(잠언 29:23)
또한,
“아무 일에든지 다툼이나 허영으로 하지 말고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각각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
(빌립보서 2:3)
예수님은 친히 제자들의 발을 씻기시며 겸손이 무엇인지를 몸소 보여 주셨습니다.
“나는 너희에게 행한 것 같이 너희도 행하게 하려 하여 본을 보였노라.”
(요한복음 13:15)
인생에는 우리를 무너뜨리는 네 형제가 있습니다. 4가지 ’만(慢)’형제입니다.
자만(自慢) : 스스로 잘났다고 생각하는 마음
오만(傲慢) : 남을 무시하는 마음
교만(驕慢) : 하나님 없이도 살 수 있다고 여기는 마음
거만(倨慢) : 남을 깔보고 거드름 피우는 태도
The Four Faces of Pride
Conceit – thinking too highly of yourself.
Arrogance – treating others with contempt.
Spiritual Pride – living as though you do not need God.
Haughtiness – looking down on others with a superior attitude.
이 네 가지를 이길 수 있는 유일한 힘은 Humility 겸손입니다.
Humility overcomes conceit, arrogance, pride, and haughtiness.
교만은 사람을 외롭게 만들지만,
겸손은 사람을 가까이 오게 합니다.
교만은 하나님의 은혜를 막지만,
겸손은 은혜의 통로가 됩니다.
그래서 야고보 사도는 이렇게 말합니다.
“하나님이 교만한 자를 물리치시고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주신다.”
(야고보서 4:6)
익은 벼는 고개를 숙입니다
가을이 되면 논에서는 흥미로운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아직 덜 익은 벼는 꼿꼿이 서 있습니다. 그러나 알곡이 가득 찬 벼는 무게 때문에 자연스럽게 고개를 숙입니다.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배운 것이 적은 사람일수록 자신을 드러내려 하지만, 많이 배우고 깊이 있는 사람일수록 더욱 겸손합니다.
신앙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깊이 경험한 사람은 자신의 공로를 말하지 않고 하나님의 은혜를 말합니다.
그래서 참된 성숙은 높이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점점 더 낮아지는 것입니다.
겸손한 사람의 향기
옛말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백 명의 친구를 만드는 것보다 한 명의 적을 만들지 않는 것이 더 지혜롭다.
겸손한 사람은 사람을 머물게 합니다.
칭찬은 사람을 가깝게 하고,
넓은 마음은 사람을 따르게 하며,
깊은 인격은 사람을 감동하게 합니다.
그래서 성경은 말씀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능하신 손 아래에서 겸손하라. 때가 되면 너희를 높이시리라.”
(베드로전서 5:6)
세상이 높여 주는 성공은 오래가지 않지만, 하나님께서 높여 주시는 사람은 오래도록 존귀하게 사용됩니다.
겸손은 약함이 아니라 가장 강한 힘입니다.
사람을 품고, 관계를 살리며, 하나님의 은혜를 끌어오는 하늘의 능력입니다.
오늘도 오른손과 왼손만 의지하지 말고, 보이지 않는 제3의 손, 겸손으로 살아갑시다.
겸손은 사람을 머물게 하고, 하나님은 겸손한 사람을 높이십니다.
기도
사랑의 하나님,
예수님처럼 겸손한 마음을 품게 하옵소서.
교만과 자만, 오만과 거만을 십자가 앞에 내려놓게 하시고, 언제나 하나님 앞에서는 낮아지고 사람들 앞에서는 존중하며 섬기는 삶을 살게 하옵소서.
배울수록 더 겸손하게 하시고, 높아질수록 더 낮아지게 하시며,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리는 믿음의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우리의 삶에서 그리스도의 향기가 나타나게 하시고, 겸손을 통해 많은 사람을 살리고 하나님 나라를 세워 가는 복된 일꾼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댓글목록1
Yoomi님의 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