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왜 의심하십니까? [필그림교회 남덕종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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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왜 의심하십니까?
믿음의 반대편에는 언제나 의심이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믿으면서도 현실이 뜻대로 되지 않고 기도의 응답이 늦어지면 쉽게 의심합니다.
그러나 보이지 않는다고 없는 것이 아니며, 이해되지 않는다고 하나님의 역사가 멈춘 것도 아닙니다.
예수님께서는 물 위를 걷다가 의심하여 빠져가는 베드로의 손을 붙잡으시며 말씀하셨습니다.
[마태복음 14:31] 예수께서 즉시 손을 내밀어 그를 붙잡으시며 이르시되 믿음이 작은 자여 왜 의심하였느냐 하시고
[요한복음 20:29]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는 나를 본 고로 믿느냐 보지 못하고 믿는 자들은 복되도다 하시니라
어느 날 한 여인이 외출에서 돌아오는 길에 주택가를 돌며 과일을 파는 이동 과일 가게를 보았습니다.
평소에 과일을 너무 좋아하는 가족들이 생각난 그녀는 사과 한 박스와 수박 한 통을 산 후 배달을 부탁했습니다.
“예, 걱정 마십시오. 동, 호수만 알려주시면 갖다 드리겠습니다.”
그녀는 아파트의 동과 호수를 알려주고 사과와 수박 값을 지불한 뒤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러나 해가 저물어도 곧 갖다 준다고 하였던 과일장수는 오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갑자기 소나기까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비가 그치면 오겠지 하는 마음에 밤까지 기다렸지만 결국 오지 않았습니다.
그녀는 화가 치밀어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요즘 같은 세상에 뭘 믿고 과일가게 아저씨에게 돈까지 미리 다 지불했는지 자신을 자책하다 결국 포기하고 하루가 지났습니다.
다음 날 오후 초인종이 울리는 소리가 났습니다. 문을 열어보니 문 앞에는 땀에 젖은 허름한 차림의 남자가 서 있었습니다. 그는 바로 과일장수였습니다.
그녀는 따지는 듯한 말투로 “왜 이제 오셨어요?”라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그는 미안한 듯 고개를 숙이고 정중히 사과하며 말했습니다.
“죄송합니다. 동, 호수를 적은 종이가 비에 젖어서 글자가 다 번지고 맨 끝에 3자만 남았어요. 그래서 3호란 3호는 다 돌아다니다가 날이 어두워져서 그만.. 죄송합니다.”
그녀는 그를 의심했던 자신이 부끄러워 고개를 들 수 없었습니다.
이렇듯 우리는 섣부른 판단으로 사람에 대해 오해하거나 의심을 했다가 실수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자들 중 제일 의심 많았던 인물은 도마입니다.
갈릴리 출신의 어부였던 도마는 예수님께서 죽은 나사로를 보러 베다니로 가고자 하실 때 "주와 함께 죽으러 가자"고 말할 정도로 열정적이며 뜨거운 신앙을 소유한 인물이었습니다.
[요한복음 11:16] 디두모라고도 하는 도마가 다른 제자들에게 말하되 우리도 주와 함께 죽으러 가자 하니라
도마는 자신의 의심을 솔직히 드러낸 점으로 보아 정직하고 진솔한 성격을 지닌 사람입니다. 또한 보지 않았다고 예수님의 부활을 의심한 점으로 보아 감정보다는 이성적이며 합리적인 인물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도마의 의심은 바로 나의 모습, 현대인을 대표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현대인들은 합리적이지 않으면, 믿지 않으려고 합니다. 과학적으로 실험해서 증명되지 않거나, 눈 앞에 보이지않거나, 직접 경험하지 않고는 도무지 믿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러나 그 합리적임과 과학도 자신이 알고 있는 제한적 지식과 사고, 경험, 능력일 뿐이며 자신이 모든 것을 가장 잘 알고 가장 합리적이라는 '착각'일 뿐입니다.
도마는 예수님을 3년 동안 따라다니며 가르침을 직접 받았을 뿐만 아니라 주님의 놀라운 기사와 이적을 목격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 구약의 말씀대로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실 것"을 여러 차례 말씀하셨고, 다른 제자들이 주님의 부활을 직접 목격하고 직접 확인한 생생한 체험을 '우리가 주를 보았노라'고 말하며 증거했지만..
그는 예수님의 부활의 몸을 직접 자신의 손가락으로 만져 보기 전에는 믿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요한복음 20:25] 다른 제자들이 그에게 이르되 우리가 주를 보았노라 하니 도마가 이르되 내가 그의 손의 못 자국을 보며 내 손가락을 그 못 자국에 넣으며 내 손을 그 옆구리에 넣어 보지 않고는 믿지 아니하겠노라 하니라
부활하신 주님은 제자들에게 나타나신 후 누구를 찾아 가셨을까요?
의심에 잠겨 있는 도마를 찾아 가셨습니다.
예수님의 제자 중 열명은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 뵙고 두려움이 사라지고 평안을 소유하게 되어 감격 속에 살았지만, 도마는 못자국과 옆구리에 손을 놓지 않고는 주님의 부활을 믿을 수가 없다고 했습니다.
이런 도마에게 여드레가 지난 후에 주님은 도마를 찾아 오셨습니다.
그리고 주님은 전과 같이 도마를 향하여 평안을 비셨습니다. 이 평안은 의심하는 마음에 주는 평안입니다. 왜냐면 의심하는 사람의 마음에는 평안이 없기 때문입니다.
[요한복음 20:26] 여드레를 지나서 제자들이 다시 집 안에 있을 때에 도마도 함께 있고 문들이 닫혔는데 예수께서 오사 가운데 서서 이르시되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하시고
주님은 의심하는 자를 비판하지 아니하시고 믿고 기다려 주십니다.
주님은 도마를 꾸짖거나 정죄하지 않으셨고, 부드럽고 자비로운 음성으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요한복음 20:27] 도마에게 이르시되 네 손가락을 이리 내밀어 내 손을 보고 네 손을 내밀어 내 옆구리에 넣어 보라 그리하여 믿음 없는 자가 되지 말고 믿는 자가 되라
이 말씀은 의심과 근심과 두려움으로 가득 찬 도마의 심령에 큰 변화와 축복과 용기와 새 힘을 얻는 말씀이었기에, 도마는 즉시 예수님 발 앞에 엎드려 참 신앙의 고백을 했습니다.
[요한복음 20:28] 도마가 대답하여 이르되 나의 주님이시요 나의 하나님이시니이다
그 후 도마는 예수님의 부활의 사도로서 인도의 선교사로 사명을 감당하다가, 쇠몽둥이에 맞아 순교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현재 인도에서 제일 역사가 깊은 성 도마 교회는 도마가 세운 교회라고 전합니다.
의심과 질문은 영적 성숙을 위해 필연적으로 겪어야 하는 신앙적 단계입니다.
그러나 의심을 너무 오래 품어서는 안됩니다. 의심하는 환자는 병이 잘 낫지 않듯이, 의심하는 기도는 응답이 없습니다. 우리는 기도할 때나 말씀을 들을 때에도 확신있게 믿고 따라야만 합니다.
“오직 믿음으로 구하고 조금도 의심하지 말라 의심하는 자는 마치 바람에 밀려 요동하는 바다 물결 같으니 이런 사람은 무엇이든지 주께 얻기를 생각하지 말라.
야고보서 1:6–7
“너희가 믿고 의심하지 아니하면… 너희가 기도할 때에 무엇이든지 믿고 구하는 것은 다 받으리라.” 마태 21:21-22
본래 의심은 사탄이 하와의 마음속에 심어놓은 독초입니다. 이것이 들어가자 하나님을 의심하기 시작했고 결국 선악과를 따먹게 되었습니다.
의심이란 때로는 진리 탐구의 자극제가 되기도 하지만 신앙에서는 큰 장애물이 되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의심은 더 큰 의심을 낳고 그로 인해 절망에 빠지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의심은 인간의 마음속에 있는 지옥”이라고 했습니다. 따라서 의심은 지식의 현관문이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믿음의 장애물이 됩니다. 이 의심과 불신을 통해 사탄이 인간을 천국으로 들어가지 못하도록 길을 차단합니다.
그래도 의심이 생기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더 열심히 성경을 읽고 더 연구하고 더 기도하고 더 교육이나 훈련을 받으십시요.
[요한복음 20:29]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는 나를 본 고로 믿느냐 보지 못하고 믿는 자들은 복되도다 하시니라
잔뜩 흐린 날이나 장마철에는 밝은 해를 보기가 힘이 듭니다. 폭풍우가 치는 날에도 해를 보기가 힘이 듭니다.
그러나 구름에 가렸을 뿐 하나님의 창조물의 하나인 태양은 항상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항상 떠있습니다.
우리 하나님은 항상 내 곁에 살아 계십니다.
다만 의심으로 영안이 가려 주님이 안보이고, 하나님과 나 사이에 벽이 있어서 주님의 음성이 안들릴뿐 신실하신 주님은 항상 그 자리에 계십니다.
의심이 생기면 말씀을 열고 묵상하십시요. 빛이 비치어 나의 우둔함을 깨우쳐주십니다.
[시편 119:130] 주의 말씀을 열면 빛이 비치어 우둔한 사람들을 깨닫게 하나이다
그리고 기도하십시요.
[요한복음 14:4] 내 이름으로 무엇이든지 내게 구하면 내가 행하리라
[요한복음 14:18] 내가 너희를 고아와 같이 버려두지 아니하고 너희에게로 오리라
[마가복음 11:24]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무엇이든지 기도하고 구하는 것은 받은 줄로 믿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그대로 되리라
하나님은 보지 않고 믿는 믿음이 더욱 귀하다고 하십니다.
믿음은 아는 것을 전제로 하지 않습니다. 경험 이전에 우리는 믿음을 말합니다.
창조주 하나님을 제한된 피조물의 경험과 교만한 자신의 생각, 조금 아는 지식만으로 판단하는 것은 어리석은 것입니다. 믿음은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 의심 많고 연약한 나에게 먼저 찾아와 손 내밀어 주신 주님을 온전히 믿고 온전히 의지하며, 바랄 수 없는 중에도 믿었던 아브라함처럼 주님의 언약에 귀 기울이며 평안함을 누리시길 기도합니다.
[로마서 4:18] 아브라함이 바랄 수 없는 중에 바라고 믿었으니 이는 네 후손이 이 같으리라 하신 말씀대로 많은 민족의 조상이 되게 하려 하심이라
의심이 찾아올 때 의심 속에 머물지 마십시오. 말씀을 열고, 기도하며, 주님의 약속을 붙드십시오. 구름이 태양을 가려도 태양은 여전히 그 자리에 있듯이, 하나님은 보이지 않을 때에도 변함없이 우리와 함께하십니다.
도마에게 찾아오셨던 주님께서 오늘도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믿음 없는 자가 되지 말고 믿는 자가 되라.”
요한복음 20:27
보아서 믿는 사람이 아니라 보이지 않아도 믿고, 이해되지 않아도 신뢰하며, 응답이 더디어도 끝까지 기다리는 믿음의 사람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보지 못하고 믿는 자들은 복되도다.”
요한복음 20:29
기도
모든 것을 주관하시는 하나님 아버지, 주님의 말씀을 열지도 않고 빛이 없다고 불평하고 원망한 저를 용서하여 주시고 불쌍히 여겨주시옵소서.
엄연히 믿어야 할 일을 믿지 않고 많은 날들을 의심 속에 헤매며 살아왔습니다.
저에게 믿음을 주시고 부활하신 예수님에 대한 확실한 부활신앙을 가지고 믿음의 사람이 되어 모든 사람에게 믿음을 심어주고 믿음을 나누어주고 믿음을 세워주고 믿을 수 있는 사회를 건설할 수 있게 하옵소서.
아브람이 바랄 수 없는 중에 하나님의 언약을 믿고 즉각적으로 순종하였듯이, 믿음의 눈을 열어주시고, 믿음의 영을 부어주셔서 흔들리지 않는 굳건한 믿음의 뿌리로 기쁨 충만한 신실한 주님의 제자가 되게 하소서.
눈에 보이고 경험하고 실험으로 증명된 것만을 믿으려 하는 어리석은 자가 되지 않게 하시고, 교만함으로 하나님의 능력을 제한하지 않게 하소서.
날마다 주님의 말씀을 묵상하며 주님과의 깊은 교제로 말씀의 은혜를 깨닫도록 은혜 베풀어 주시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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